



제목 : 스포츠 시장에서
필라테스가 차지하는 성공의 의미
글: 스포츠재활학과 박기범 주임교수
필라테스가 국내 시장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던 시기에,
나는 어리고, 체육계 현장에서,
누구보다 판단력과 선구안이
빠른 아이였다.
선진 스포츠 시장처럼 한국도
일대일 개인 퍼스널 트레이닝이 국내에 흔하게 보게 될 것이라 주장했으며,
당시에는 많은 운동 선배와
주변인들로부터 “웃기는 놈”이란 소릴
들었지만, 나의 예상은 적중했으며,
남자 보디빌딩 대회가 독보적인시대에서,여성의
"휘트니스(비키니, 스포츠 모델)" 대회로 트랜드가 크게 바뀔 것으로 판단하며,
그 당시에, 정말 낯설기만 한 여성
휘트니스 대회를 국내에서 활성화시킨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보기 좋게 내가 가장 크게
헛다리 짚었던 판단은 부끄럽게도
지금 최고의 대세 중의 대세인
“필라테스”였다.
나는 20대 후반의 어린 나이에
굉장히 빠르게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운동 분야에 대한 트렌드에 대해서
누구보다 전문가라 생각하고,
인체의 운동에너지대사의
효율성에 대해서 굉장히
심취해 있었기 때문에,
“필라테스는 요가도 아니요,
스트레칭에 치중한 운동도 아니요”
“무용도 아니요, 거기다가
근육운동과는 거리 멀고~”
“이게 뭐, 운동이야? 뭐야?”란
부정적 시각으로 결론을 내리며,
잠시 유행하는
잠깐의 운동프로그램으로 판단하였다.
부끄럽게도,
필라테스가 신체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 시장에서
지금의 공룡과 같은 위치가 될 것으로,
나는 단, 1%의 예상도 하지 못하였다.
오늘 이 글을 쓰며,
필라테스 시장의 발전은
왜 이런 무궁한 발전이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필라테스가 재활이라는
큰 타이틀 속에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스터디가 한몫을 했다고
나는 생각하고 싶다.
사실,
재활이라는 의료적 단어가
내포하는 무게는 나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무겁고,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필라테스는 신체의 체형교정,
각종 필라테스 동작을 재활 치료적
프로그램으로 끊임없이 발전시키며,
대중들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내고 있다.
만일, 필라테스가
운동프로그램만 단순히
강조 하였다면,
필라테스는 휘트니스
프로그램보다 액티브하지 못해,
운동의 효율성도 약하게 보일수 있으며,
혹은,
릴렉스 및 유연성만 강조하였다면,
요가보다 오히려,
차별화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필라테스는 좀 더 정교하고,
깊이 있는 전문적인 분야로, 파고들어
재활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목시켜,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던
중요한 원동력으로 판단되어진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필라테스 성공에
견인적인 요소인 인적 인프라 시장들이,
단지, 필라테스 동작의
메커니즘에만 집중했던 것이 아니라,
“신체를 연구하고, 재활 치료적 방법을
필라테스로 적용하는” 과정에 대해
필라테스인들 스스로가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이었다.
재활이라는 무거운 주제는,
사실, 의료인이 아닌 비의료인들이
접근하기 매우 어렵고,
난이도 있는,
학습이 필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필라테스의 체계적인
커리큘럼 확립과 우수한 인적
인프라들의 대거 진입으로,
단순히 어떤 운동을 하던,
“살이 빠진다, 건강해진다”라는
1차원적인 개념에서의 대중들을
필라테스가 재활과 치료적 개념의
운동으로 인식의 전환을 바꾸게
하였던 것이,
어쩌면 중요한 성공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하게 한다.